퇴장하는 등장 1

퇴장하는 등장 1
  • 2026.9.20.IFI Yogyakarta, 2026 Institut Français Indonesia
  • 2025.9.5. – 9.7.이화 시네마떼끄, 제23회 서울변방연극제
  • 2023.7.14. – 7.16.탈영역우정국, 제 21회 서울변방연극제

크레딧

2026
2026.9.20.IFI Yogyakarta, 2026 Institut Français Indonesia
출연 | 전박찬 작·연출 | 구자혜 자막 제작 | 임민정, 구자혜 자막 오퍼레이터 | 구자혜 번역 | 송섬별 제목 번역 | 호영
2025
퇴장하는 등장 1 — 2025
2025.9.5. – 9.7.이화 시네마떼끄, 제23회 서울변방연극제
출연 | 전박찬 작·연출 | 구자혜 무대·기술 | 이효진 드라마터그 | 루인 수어통역 | 김보석 자막 오퍼레이팅 | 류혜영 티켓·공연관리 솔루션 | 공기 제작 | 여기는 당연히, 극장 주최 |서울변방연극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협력 |이화퀴어영화제 조직위원회
2023
퇴장하는 등장 1 — 2023
2023.7.14. – 7.16.탈영역우정국, 제 21회 서울변방연극제
작·연출 | 구자혜 출연 | 전박찬 무대·기술 · 자막 제작 · 오퍼레이터 | 이효진 드라마터그 | 이리 수어통역 | 김보석 제작 | 여기는 당연히, 극장 주최 | 서울변방연극제

퀴어의 존재론인 등장과 퇴장을 통해, 퀴어 청소년들의 사라짐과 연대를 이야기 한다.

뺨을 맞지 않아도 부어오르는 삶.

“단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지 못한 채, 퇴장만을 반복해야 했던 순간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을 거야, 언니는.”

토마스는 선생님에게 불려 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엉덩이 열 대를 맞는다. 그리고 재스민이 되고자 하는 찰스가 미래에 맞을 매를 대신 맞고, 떠난다. 토마스는 바다 위 매트리스에 떠 있게 된다. 찰스는 크리스마스 학예회 무대 위에서 자연스러움의 수위 안에서만 기괴할 수 있는 아이를 연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무대와 갇혀 있었던 세실리아가 건넨 쪽지를 받는다. 그 쪽지는 아주 과거, 무대에서 좆같은 등장을 기다리다 지쳐 스스로 퇴출되기로 결정한, 세실리아에게 언니라고 불리던 아이가 찰스에게 보낸 쪽지이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지 못한 채 퇴장만을 반복해야 했던 순간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자연스럽게 부자연스러운, 우는 얼굴들이 있다. 등장했지만 등장하지 않은 것처럼 퇴장의 등장을 하는. 갇힌 커튼콜의 무대. 세계에서 퇴장하지도 등장하지도 못해 때로는 스스로 퇴출되기로 결정한 존재들이 있다.

세계는 진화했다. 기괴한 존재들을 허하는 듯하다. 하지만 세계가 정한 기준의 자연스러움의 기준 안에서의 기괴함을 벗어나는 순간 뺨을 때린다. 닫힌 자연스러움의 세계 속에서의 그럴듯한 자연스러움의 기괴함 속, 자연스럽게 매끄럽게 기괴해지라 하는 세계.

한국은 퀴어의 존재를 노골적으로 금지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진보적인 나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범위 안에서만 퀴어의 존재를 허용한다. 이 작품은 강렬한 문학적 언어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그러한 세계 속에서 뺨을 맞을 미래를 이미 가져다 쓴 이유는 미래에 뺨을 맞을 친구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더 이상 ‘나 같은 아이들을 때리지 못하는 학칙’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 체벌을 금하는 학칙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뺨을 맞지 않고 사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다.

크리스마스 학예회 무대에서 무대가 강요하는 자연스러움의 관습에 영원히 갇히게 된 존재들, 혹은 한 뼘의 매트리스를 타고 바다 위를 떠돌고 있는 존재들, 등장도 퇴장도 하지 못한 채로 끼어 있다가 스스로 퇴출되기로 한 존재들을 부른다. 손을 잡지 못해 사라진 혹은 손잡아주느라 사라진 혹은 손을 잡아주지 못해 사라진 존재들. 그리고 그 존재들을 애도하는 모든 존재들을 애도했기에 혹은 미리 애도하느라 미리 도착해 있는 글자들이 있다.

2025년 이화여자대학교는 교내 극장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예정되어 있었던 ‘한국퀴어영화제’의 대관을 불허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은 ‘이화퀴어영화제조직위원회’를 결성하여 학교의 검열과 인권침해에 반발했다. 서울변방연극제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이에 연대하고자 학교 내의 자치공간인 이화 시네마떼끄에서 <퇴장하는 등장1>을 올리게 된다.

<퇴장하는 등장2>는 같은 해에 장애여성공감에 의해, <퇴장하는 등장0>은 청소년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어지며 <퇴장하는 등장> 연작이 만들어졌다.

2026년에는 ASIAN PLAYWRIGHTS MEETING(APM)의 FOCUS 프로그램에서 낭독공연되었다. 공연 소개는 다음과 같다.

: Asian Playwrights Meeting 2026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깊이 있고 시적인 공연, 《Exi(s)t Strategy》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i(s)t Strategy》는 '퇴장(exit)'이 반드시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역설을 탐구합니다. 어떤 존재들은 오히려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우리에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사유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유동적이고 비사실주의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관객이 기존의 방식대로 등장인물을 따라가도록 하지 않습니다. 희곡에는 의도적으로 대사를 특정 인물에게 배정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말들은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집단적인 울림처럼 흐르게 됩니다.

제목인 Exi(s)t Strategy는 한국어 원제인 **〈퇴장하는 등장〉**을 영어로 옮긴 표현입니다. 이 제목은 등장과 퇴장,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작품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은 감정으로 기억, 사회가 퀴어를 규율하는 방식, 그리고 죽음과 시간을 넘어 지속되는 연결의 힘을 성찰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연극적 경험이 될 것입니다.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07.28

Institut Français Indonesia Yogyakarta, ASIAN PLAY WRIGHTS MEETING 2026, FOUCS

Asian Playwrights 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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